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 아이, 감기에 한 번 걸리면 한참을 앓고, 이제 좀 괜찮다 싶으면 또다시 콧물, 기침, 열. 많은 부모들이 “왜 이렇게 자주 아플까?”라는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. 이번 글에서는 유아기의 면역 체계가 어떤 식으로 발달하는지, 그리고 왜 이 시기엔 감염병에 쉽게 노출되는지, 어떤 질환을 반복적으로 겪는지 그 이유를 깊이 있게 살펴봅니다. 불안한 마음을 덜어드릴 수 있는 정보와 공감을 담았습니다.

📌 블로그 소개글
육아는 감이 아닌 과학이다! Parenting-Lab은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육아 가이드를 제공합니다.
안녕하세요, 15년 경력의 육아 전문가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Daniel Jo입니다. "육아는 감이 아닌 과학이다."라는 철학 아래, 아이의 성장 단계별 맞춤 육아법과 최신 연구 기반 양육 팁, 그리고 현실적인 부모 교육 가이드를 통해 부모님들이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하고, 스트레스 없이 육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. Parenting Lab과 함께라면, 육아는 더욱 쉬워질 수 있습니다.
1. “또 아팠어요…” 유아기의 반복되는 감염, 너무 이상한 건 아닙니다
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면 정말 자주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이겁니다.
“어린이집 가면 원래 다 아파요..”
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입니다. 유아기 아이들은 본격적인 면역 시스템이 완성되기 전이라,
감기나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되면 쉽게 감염되곤 하죠.
그런데 자주 아프다는 게 단순히 ‘면역력이 약하다’는 말로만 설명되진 않습니다.
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에 대한 항체가 없는 상태예요.
즉, 매번 새로운 병원체와 처음 싸우는 겁니다.
처음 감기를 겪고, 처음 수족구를 앓고, 처음 장염을 치르는… 그 모든 과정이 면역 훈련인 셈이죠.
솔직히 말하면, 부모 입장에선 괴로운 시간입니다.
밤새 열이 오르고, 구토하고, 칭얼거리는 아이를 돌보면서 출근 준비까지 하려면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.
하지만 그런 상황일수록 “우리 아이만 그런 건 아니야”라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해요.
오히려 정상적인 발달의 한 과정일 수 있다는 거죠.
2. 유아기의 면역 체계는 아직 ‘공사 중’입니다
태어난 아기는 엄마에게서 받은 면역을 갖고 태어납니다.
하지만 이 ‘모체 면역’은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점점 사라지죠.
이후 아이는 스스로 면역세포를 만들어가며 자신의 방어 체계를 구축하게 됩니다.
그런데 문제는, 이 면역력이 단기간에 ‘뚝딱’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
보통 아이들의 면역 체계가 안정되는 시기는 5~7세 이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.
그전까지는 외부 자극에 반응하느라 여기저기서 열도 나고, 콧물도 나고, 장염도 걸리고…
일종의 학습과 훈련의 시간이죠.
이 시기엔 아이의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을 경험하면서,
그에 맞는 항체를 만들고, 기억하는 ‘면역 기억력’이 쌓여갑니다.
즉, 한 번 아프고 지나가야 두 번 다시 덜 아프거나 안 아픈 아이가 되는 겁니다.
3. 감염병, 꼭 어린이집에서 옮는 걸까요?
“어린이집만 안 갔으면 안 아팠을 텐데…”
이런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? 저도 그랬습니다.
하지만 실제로는 병의 대부분이 단체 생활에서 오는 ‘접촉성 감염’인 건 사실이에요.
• 장난감 공유
• 수건, 컵, 스푼 등 공동 사용
• 손 씻기 습관 부족
• 마스크 착용 미흡
• 기침 예절 모름
이런 조건들이 아이들 사이의 전염을 급속도로 퍼뜨리는 요소가 됩니다.
특히 바이러스성 질환(수족구, 아데노, 노로바이러스 등)은
전염력이 굉장히 강하고, 잠복기에도 전파될 수 있어 더 어렵죠.
그렇다고 “아예 어린이집을 안 보내야 하나요?”라고 물으신다면,
정답은 ‘No’입니다.
단체 생활에서 아픈 건 피할 수 없지만,
그 과정을 통해 아이가 더 튼튼해지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거든요.
4. 한 달에 몇 번까지 아픈 게 ‘정상’인가요?
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.
“너무 자주 아픈 거 아니에요?”, “면역력에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?”
하지만 전문가들은 말합니다.
유아기 아이는 1년에 6~12번 감염병에 걸리는 것도 ‘정상 범주’라고요.
즉, 한 달에 한 번은 아플 수 있다는 이야기죠.
특히 감기나 장염처럼 가볍게 지나가는 질병의 경우,
감염 자체보다는 아이의 회복 속도, 증상 지속 기간, 체중 변화 등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.
● 3일 안에 열이 내리고
● 식욕이 돌아오고
● 수분 섭취가 되고 있다면
걱정을 조금 덜어도 괜찮습니다.
반대로,
● 5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
● 기침이 악화되며 숨쉬기 힘들어지거나
● 구토, 설사가 3일 넘게 계속된다면
그땐 반드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5. 면역력 높이는 방법, 진짜 있을까요?
“어떻게 하면 덜 아플 수 있을까요?”
이 질문엔 많은 정답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, 사실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.
• 충분한 수면 (10시간 이상)
• 균형 잡힌 식사 (비타민, 단백질, 유산균)
• 규칙적인 생활 리듬
• 손 씻기, 양치하기 등 위생 습관
• 적절한 운동과 바깥 활동
• 스트레스 적은 환경
이 모든 것들이 아이 면역력의 기초입니다.
특히 손 씻기만 잘해도 질병 감염률이 30~50%는 줄어든다는 연구도 있어요.
비싼 건강식품보다, ‘생활 속의 습관’이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라는 거죠.
6. 약만 먹으면 금방 낫는다고요? 그건 어른 기준입니다
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.
아이들의 회복 속도는 어른보다 훨씬 느립니다.
몸도 작고, 장기들도 아직 미성숙한 탓에 약 효과도 다르게 나타납니다.
예를 들어, 감기약은 증상 완화를 위한 것이지 병을 낫게 하진 않습니다.
바이러스 자체는 결국 아이의 면역이 처리해야 할 몫이에요.
그래서 대부분의 병은 ‘시간을 버티는 싸움’이 되곤 하죠.
그렇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약을 먹고도 열이 금방 안 내린다고 해서,
‘약이 안 듣나?’, ‘병이 심각한가?’라고 걱정하는 대신,
하루하루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차분히 지켜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.
🟡 다음 편 예고: 아이 면역력 높이는 생활 루틴 – 매일 실천 가능한 6가지 방법
수면, 영양, 손 씻기만 잘해도 아이는 훨씬 덜 아플 수 있어요.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면역력 습관 루틴을 소개해드립니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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